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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2~3년전부터 심심찮게 들려오던 이야기들 중 여전히 유효한 것들이 꽤 여럿 있는데요, 2012년에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이미 알게 모르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표방한 많은 서비스들을 쓰고 있을 겁니다. 개인들의 경우에는 아이폰의 개인 클라우드인 iCloud 라던가 KT 에서 출시한 uCloud 같은 서비스를 많이 쓸겁니다. 기업들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AWS (Amazon Web Services) 와 같은 인프라 형태의 클라우드를 많이 쓰고 SalesForce.com 과 같은 서비스 형태의 클라우드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 부르는 것이 기존의 컴퓨팅과 다른 것이 무언지 생각하다 보면 혼란에 빠지기 쉽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말은 참 멋지고 걸출하지만 실상 그 안의 내용물을 들여다보면 기존에 우리가 알던 컴퓨팅과 크게 다른게 무엇인지 조금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많은 ISP,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정작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어디까지가 클라우드이고 어디부터가 전통적인 컴퓨팅인지 혼란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구름을 이렇게 분석하면 재미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자체는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입니다. 개발을 해보셨거나 현재 개발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추상 클래스라는 용어들을 통해 추상화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있을 겁니다. 추상화라는 것은 그 이면에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신경쓰지 않고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 보겠다라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미술작품을 볼 때도 작가가 표현한 추상적인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려 하면 작품의 멋진 감성이 느껴지지만 너무 깊이 이해하려 하다보면 지나치게 현실적인 해석을 하게 되어 감동을 느끼기 힘들어 집니다.

클라우드는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아주 어려운 개념도 아닙니다. 모든 자원들을 모아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추상화 한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자꾸 깊게 들어가다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하는 일이 전통적인 IDC 사업자들과 하는 것과 무슨 차이인지 찾기 힘들어 집니다. 특히 IT 를 전업으로 하던 회사들이 아닌 곳들에서 그런 고민을 하는 모습을 요즘 많이 보게 됩니다.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다보면 구름 가로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솜뭉치처럼 예쁘고 폭신할 것 같던 구름도 그 안에 들어가보면 그저 수증기에 지나지 않다는 걸 알고 실망했던 분들 많을 겁니다. 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가까이에서 안을 들여다보며 고민하게 되면 클라우드에 대해 의문만 많이생깁니다. 그저 밖에서 일단 사용해 보세요. 그리고 편안하고 강력한 클라우드의 잇점을 누리세요. 우리가 iCloud 를 쓰면서 큰 고민 안하는 것처럼 기업들의 클라우드도 큰 고민하지 말고 그냥 써보고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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