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회자되는 것이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forgetting cureve)입니다.
한 번 학습한 것은 10분이 지난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반복 학습을 하지 않았을 때 약 1개월이 지나면 80% 이상을 잊는다는 이론입니다.
많은 선생님들과 <복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때 워낙 많이 사용되서
천재든 바보든 한 번쯤은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에 대해 들어봤을 정도입니다.
이것이 현대의 동영상 기반 학습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옵션으로 들어간 것이 <몇 배속으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가>인가 봅니다.
동영상 강의는 특성상 "사족"이 많이 들어갑니다.
유튜브처럼 광고와 관계 있는 경우 분량을 늘리느라 잡담이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일반적인 동영상 강의도 학생, 학습자와의 "인터랙션"이 적을 수 밖에 없어
불필요하게 많은 설명이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이로 인해 강의들이 전반적으로 초심자들에게도 친절해지는 효과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한정된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동영상과 동영상 학습 방법이 학습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UCLA 에서 학생 231명을 대상으로 실험이 수행되었습니다.
학습자들은 노트 필기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동일한 영상을
정상속도, 1.5배속, 2배속, 2.5배속으로 그룹을 나누어 시청하도록 했고
1주일 간격을 두고 다시 한 번 동일한 그룹별 속도로 동일한 영상을 시청을 한 뒤 시험을 쳤다고 합니다.
시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보통 속도와 1.5배속 정도가 학습하기 좋았다고 답했지만
실제 시험 결과를 기준으로 봤을때는 1.5배속과 2배속이 학습 효율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배속으로 본 학생들은 학습 시간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기도 합니다. )
다만 이번 시험은 1주일 간격이라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재학습 시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도 인강을 많이 들어야 하는 요즈음.
어떻게 인강을 활용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실험 결과의 내용에 따라 1.5~2배속 + 1주일 정도 간격으로 재학습하는 방식을
아이들에게 한 번 적용해봐야겠다는 (아이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생각이 듭니다.
당장 저부터도 수집하듯 사놓고 안듣는 강의 영상들을
시간도 아낄겹 2배속으로 듣고, 1회더 반복해보는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