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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실리콘 기반의 맥북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참 행복해졌습니다. 베터리도 오래가고 이륙하지도 않고... 이렇게 쾌적한 맥 운영체제는 간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복병을 만나게 될줄은 몰랐고 비슷한 짜증을 경험할 수 있는 누군가(아마도 미래의 나...)를 위해 메모를 남겨 둡니다. 뜬금 없이 왜 애플실리콘 이야기인가...는 글을 읽으시면서 알 수 있게 됩니다. 


맥 환경에서 운영체제 패키지 관리를 위해 Homebrew를 보통 사용하게 됩니다. python의 유명한 라이브러리 중 하나인 magic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운영체제 환경에 libmagic 패키지를 설치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1. virtualenv 로 가상 환경 구성 및 activate
  2. pip install 로 requirements.txt의 항목 설치

를 하고 디버깅을 시작하는데 import magic 에서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가상 환경에서 magic 패키지가 잘 설치되어 있고 brew 로 libmagic 설치를 확인해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python이 계속 libmagic이 설치되었는지 확인하라고 짜증을 내더군요. 네, 저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python3
Python 3.8.2 (default, Apr  8 2021, 23:19:18) 
[Clang 12.0.5 (clang-1205.0.22.9)] on darwin
Type "help", "copyright", "credits" or "license" for more information.
>>> import magic
Traceback (most recent call last):
  File "<stdin>", line 1, in <module>
  File "......./venv/lib/python3.8/site-packages/magic.py", line 176, in <module>
    raise ImportError('failed to find libmagic.  Check your installation')
ImportError: failed to find libmagic.  Check your installation

 

구글과 함께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아보면 대부분 패키지가 잘 설치되었는지 확인해봐라, brew 로 libmagic 설치하면 된다 류의 답변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방법도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python 패키지든 OS 패키지든 필요한 건 문제없이 다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가지 방향으로 다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범인은 brew와 pip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보고 brew에서 설치하는 libmagic과 pip를 통해 설치하는 magic(패키지명은 이것도 libmagic입니다)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하는 접근이었습니다. 먼저 발견한 흥미로운 단서는 brew에서 나왔습니다.

https://docs.brew.sh/FAQ

애플실리콘이 등장하면서 homebrew가 사용하는 기본 prefix 경로가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FAQ에 등재되어 있었습니다. 기본 경로가 달라졌다는 것은 brew를 통해서 설치되는 패키지들도 경로가 달라졌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 뭐 바뀌었겠지... 하다가 문득, python libmagic 패키지가 절대경로로 라이브러리를 참조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python libmagic의 github 저장소를 들러보았습니다.

 

ahupp/python-magic

A python wrapper for libmagic. Contribute to ahupp/python-magic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유레카!

python libmagic 패키지가 운영체제의 libmagic 라이브러리를 참조하는 코드는 하드 코딩된 몇 가지 절대 경로를 탐색하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 경로중 하나는 바로 brew가 인텔과 애플실리콘 환경에서 변화가 생긴 바로 그 경로였습니다. 오우... 코드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인지 혹은 이미 이슈가 올라왔는지...는 조금 후에 생각하기로 하고 libmagic의 설치 경로를 확인해보고 symlink를 만들어 추정이 맞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venv) % brew info libmagic
libmagic: stable 5.40 (bottled)
Implementation of the file(1) command
https://www.darwinsys.com/file/
/opt/homebrew/Cellar/libmagic/5.40 (339 files, 8.4MB) *
  Poured from bottle on 2021-05-18 at 15:25:48
From: https://github.com/Homebrew/homebrew-core/blob/HEAD/Formula/libmagic.rb
License: Cannot Represent
==> Analytics
install: 13,403 (30 days), 39,666 (90 days), 127,530 (365 days)
install-on-request: 3,672 (30 days), 11,365 (90 days), 34,209 (365 days)
build-error: 0 (30 days)

 

우려했던, 그리고 Homebrew FAQ에서 알려줬던 것처럼 운영체제 패키지는 /opt/homebrew/Cellar/libmagic/{버전} 경로에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경로에 진입하여 libmagic.dylib 의 정확한 경로를 확인하고 /usr/local/lib 로 이동해서 symlink 를 만들었습니다. 

% pwd        
/usr/local/lib
% ln -s /opt/homebrew/Cellar/libmagic/5.40/lib/libmagic.dylib libmagic.dylib
%

 

symlink 까지 만들어주고 다시 코드를 실행하니 import magic 구문에서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python 에서 패키지 문제가 생기면 1) 가상 환경에 설치가 되었는지 보고, 2) 버전을 타는 문제가 있나 확인하는 정도로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이번 케이스는 좀 그렇지 않아 시간을 은근히 쓸 수 밖에 없었네요. 금방 한것처럼 보이지만 구글링을 얼마나 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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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발 장비가 생기면 이전에 사용하던 장비의 환경과 동일하게 준비하는 것이 은근 번거롭습니다. 한동안 손대지 않고 있던 파이썬 Python 장고 Django 프레임웍으로 개발된 코드를 새 장비에서 다루려다보니 역시나 의존성 문제들이 여러번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초 환경 설치시에도 겪었던 mysqlclient 패키지 설치 이슈가 있어서 간략하게 정리해봅니다. 한줄 요약을 먼저하자면 Mac OS 환경에서는 homebrew 를 이용해 mysql 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해결 방법입니다. 


개발중인 과제는 requirements.txt 에 필요한 의존성 패키지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virtualenv 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pip install -r requirements.txt 명령을 이용해 패키지를 잘 설치하던 와중에... 떡하니 mysqlclient 패키지 설치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폴백 fallback 로직에 따라 하위 버전까지 내려가면서 설치 시도를 하느라 실제 터미널 화면에는 휘황찬란한 붉은색의 에러메세지가 도배되었습니다. 에러를 알려주려는 메세지는 여러줄이었지만 핵심을 찝어내면 mysql_config not found 에러가 문제였습니다. 구글링을 조금 해보면 Mac OS 에서는 mysql 설치로 해결하는 것이 정석인듯 합니다. 

Collecting mysqlclient
  Downloading mysqlclient-2.0.3.tar.gz (88 kB)
     |████████████████████████████████| 88 kB 2.6 MB/s 
    ERROR: Command errored out with exit status 1:
    ...
    ...
    Complete output (15 lines):
    /bin/sh: mysql_config: command not found
    /bin/sh: mariadb_config: command not found
    /bin/sh: mysql_config: command not found
    ...
    ...
    OSError: mysql_config not found
    mysql_config --version
    mariadb_config --version
    mysql_config --libs

 

Homebrew 를 이용하여 mysql 을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실 mysql 설치 외에도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로컬 환경에서 mysql 인스턴스를 띄울 일도 없어서...) 환경을 만들고 코드를 동작시키는 것이 더 급한 관계로 mysql 을 설치했습니다. 

% brew install mysql
==> Downloading https://ghcr.io/v2/homebrew/core/protobuf/manifests/3.15.8
######################################################################## 100.0%
==> Downloading https://ghcr.io/v2/homebrew/core/protobuf/blobs/sha256:a1615a95bf6f0bd3d9111fd0afa9260373295eadf147c35aef03e31abdbef6bc
==> Downloading from https://pkg-containers.githubusercontent.com/ghcr1/blobs/sha256:a1615a95bf6f0bd3d9111fd0afa9260373295eadf147c35aef03e31abdbef6bc?se=2021-05-18T03%3A15%3A00Z&sig=fpdRcLV73XovJ%2BjHStE98SY%2B9UBYum6GJxr8QQa
######################################################################## 100.0%
...
...
MySQL is configured to only allow connections from localhost by default

To connect run:
    mysql -uroot

To have launchd start mysql now and restart at login:
  brew services start mysql
Or, if you don't want/need a background service you can just run:
  mysql.server start
%

 

mysql 설치가 완료된 후 다시 pip 로 requirements.txt 에 기술된 항목들을 설치 시도해보니 특별히 문제 없이 mysqlclient 가 설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똑똑한 pip 는 캐시에 저장된 mysqlclient 바이너리를 활용하여 패캐지 설치를 마쳤답니다 :-)

% pip3 install -r requirements.txt
...
...
Collecting mysqlclient
  Using cached mysqlclient-2.0.3.tar.gz (88 kB)
Collecting netifaces
  Downloading netifaces-0.10.9.tar.gz (28 kB)
Collecting cryptography
...
...

 

(업데이트) 트위터로 포스팅이 공유된 후 "왜 PyMySQL과 mysqlclient를 같이 쓰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왜 두개가 같이 들어가 있는지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다행(?)히도 같이 작업하시던 누군가 PyMySQL과 mysqlclient를 같이 시험하다 최종적으로 mysqlclient를 쓰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requirements.txt에서 가볍게 삭제~ 

검색을 해보면 python에서 mysql 액세스를 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게 PyMySQL과 mysqlclient, 그리고 peewee 정도인 것 같습니다. peewee는 ORM의 성격이 강한 것 같고 (써보진 않았습니다) mysqlclient는 C로 개발되어 속도가 빠르다, PyMySQL은 python 으로 만들어졌다 정도의 특징들이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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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에 ssh 로 접근하기 위한 인증서 파일이라던가 크리덴셜 정보는 닷(.)으로 시작하는 숨김 폴더에 저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터미널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런 숨김 폴더를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finder 를 이용해서 파일의 위치를 옮기거나 하는 작업이 필요한 경우 숨김 폴더가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간혹 생기죠. 

 

 

macOS 버전에 따라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finder 창에서 간단히 <shift+cmd+.> 의 키 조합을 눌러주는 것만으로 숨김파일/폴더를 볼 수 있습니다. 할 때마다 까먹고, 또 누군가는 저처럼 어떻게 하는지를 찾으실 것 같아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할때마다 새로운 기분이고 재미있다는 JS Park 님의 인터뷰가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혹시 위의 방법이 적용되지 않는 오래된 버전의 Mac 을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는 정말 번거로운 방법으로 숨김파일이나 폴더를 볼 수 있었으니... macOS 는 느리지만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

 

 

맥(Mac) 파인더(Finder)에서 숨김파일 표시 활성화하는 방법

회사에서 지급받은 맥북에어(MacBook Air)가 3년을 넘기면서 슬슬 배터리 광탈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회사에서 터치바(Touch Bar)가 내장된 신형 맥북을 지급하고 있지 않아 노트북 교체 신청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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